[이승훈,팝정치] 부캐의 레벨 차이, 데이비드 보위와 김문수, 이은재

내셔널타임스 승인 2022.10.17 10:31 | 최종 수정 2022.10.17 10:43 의견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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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훈의 팝으로 읽는 정치

요즘 부캐가 당연한 세상이죠.
그렇다면 그 부캐의 원조는 누구일까요?
물론 100% 단언할 순 없지만, 저는 David Bowie(데이비드 보위)이라고 생각합니다.
본명은 데이비드 로버트 존스, 싱어송라이터이자 프로듀서였고 배우인 남자.
대중음악 역사상 가장 영향력 있고 위대한 뮤지션 중 한 명으로 평가받는데요.
그는 글램록의 대부이자 변신의 귀재, 패션에 지대한 영향을 준 뮤지션으로도 꼽힙니다.


화려한 수식어만큼 음악에 끼친 업적도 대단한데요.
포크송, 글램록, 소울, 펑크, 팝, 디스코, 일렉트로니카, 재즈, 하드 록, 테크노 등
대중적인 장르부터 마이너한 장르까지 두루 섭렵했으니, 그가 천재를 넘어 외계인이 아니냐는 말이 괜히 나온 게 아닙니다.
특히 그는 다양한 장르를 융화시키면서 그에 맞는 캐릭터를 창조해 냈는데요, Ziggy Stardust(지기 스타더스트), Thin White Duke(씬 화이트 듀크)와 같은 페르소나를 도입해서 자신의 아이덴티티를 확실히 표현하기도 했습니다.


시대를 앞서간 데이비드 보위의 도전은 사랑받았고 지금까지도 영향을 끼치고 있지만, 요즘 등장한 정치 부캐들은 사랑받을지 어떨지 모르겠네요.
바로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과 전문건설공제조합 이사장 최종후보자인데요.
이 두 사람의 본캐는 김문수 前 의원과 이은재 前 의원입니다.
​김문수 위원장은 예전부터 온갖 발언으로 이슈를 만들어 냈죠.
‘문재인 대통령은 총살감이다.’ ‘문 대통령이 김정은 기쁨조’ ‘쌍용차 노조는 자살특공대’ ‘ 나 경기도지사인데 관등성명 대세요’ 등등 논란의 중심에 서 있었으니까요.

이은재 이사장 후보자도 빠지면 섭섭하죠.
일명 ‘사퇴요정’ 으로 불리며 ‘MS-dos’ 수의계약 논란.
아끼징끼(소독약 일본어) 혈서 사건 등등
수많은 이슈로 국민들에게 각인이 되어 있죠
근데 이 두 사람이 새로운 부캐로 한꺼번에 등장했습니다.
기존 캐릭터들이 여러 논란으로 얼룩져 있다면 이번 부캐들은 국민의 사랑을 듬뿍 받게 되길 간절히 바랄 뿐입니다.
그러고 보니 김문수·이은재의 부캐를 설명하려고 위대한 데이비드 보위를 끌어드린 것 같아서
스타맨(Star Man)에게 죄송스러운 마음뿐입니다.
하늘에 스타맨이 된 데이비드 보위가 이해해주실 거라 믿습니다.

*이승훈 작가
- 유튜브 '안원구TV' 작가 겸 MC
- 팟빵 '성(우)스런 기사단' 제작
- 현재 정치·경제·과학 등 다방면에서 집필중인 생계형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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