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훈 팝정치] 공포영화 ‘직쏘‘ 만큼 무서운 물가 ‘Sky High’

이승훈의 팝으로 읽는 정치

내셔널타임스 승인 2022.09.19 12:54 | 최종 수정 2022.09.19 12:56 의견 0

‘직쏘’ 하면 공포영화를 떠올리는 분들이 많겠지만, 팝을 좋아하는 분은 영국의 남성 4인조 ’직쏘(Jigsaw)’를 떠올리죠.
1966년에 결성됐지만 딱히 히트곡을 발표하지 못하다가 1975년에 발표한 ’Sky high’로 드디어 홈런을 칩니다.
특히 영화 ’직도황룡(원제: The Man From Hong Kong, The Dragon Flies)‘의
주제가로도 알려졌는데요.
근데 자료를 찾다 보니 몇몇 블로그엔 노래 ’Sky High‘가 큰 성공을 해서 영화 제목이 ’직도황룡’에서 ‘Sky High’로 바뀌었다고 표기되어 있습니다.
근데 사실이 아닙니다. 영화 보다 음악이 더 히트를 했다는 게 정확합니다.
어쨌든 노래는 미국, 캐나다 3위, 영국 9위에 올랐고 일본에선 57만 장 판매량을 올리며 무려 3년간 차트에 머물렀는데요.
우리나라에선 2018년에 개봉한 영화 <마약왕>에 사용되며 다시 한번 주목을 받았죠.
그런데 이 노래의 가사를 한번 살펴볼까요.
​You've Blown It All Sky High (당신이 모든 걸 하늘 높이 날려 버렸어)
By Telling Me a Lie (당신은 내게 거짓말을 하고 있어)
Without a Reason Why (이유도 없이)
You've Blown It All Sky High (당신이 모든 걸 하늘 높이 날려 버렸어)

이 가사를 음미할 때마다 요즘 국내 경제 상황이 떠오릅니다.
환율은 1,400원대로 치솟고 라면·과자 등 서민 먹거리 가격은 줄줄이 오르는 상황을 떠올리니 말입니다.
다음 달엔 전기·가스요금 인상이 예정되어 있고 11월 이후에는 세계적인 가스 대란 우려마저 나오고 있는 마당에 정부는 10월 이후엔 물가가 잡힐 거라며 안심하라고 말하네요.
일단 믿어야겠죠.


하지만 하늘 높이 오르는 물가와 환율을 바라보니 심장이 두근거려서 다시 한번 노래 가사를 음미하며 가슴을 쓸어내려 봅니다.
​You've Blown It All Sky High (당신이 모든 걸 하늘 높이 날려 버렸어)
By Telling Me a Lie (당신은 내게 거짓말을 하고 있어)
Without a Reason Why (이유도 없이)
You've Blown It All Sky High (당신이 모든 걸 하늘 높이 날려 버렸어)

*이승훈 작가
- 유튜브 '안원구TV' 작가 겸 MC
- 팟빵 '성(우)스런 기사단' 제작
- 현재 정치·경제·과학 등 다방면에서 집필중인 생계형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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