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훈,팝정치] 뉴키즈온더블록 비슷한데 인기는 정반대 '윤석열 정부'
- 'NKOTB'는 정확한 타겟팅이라도 있었으니 인기상승을 얻어냈지만...
내셔널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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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8.08 14:18 | 최종 수정 2022.08.08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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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4년 프로듀서 모리스 스타는 백인으로 구성된 아이돌 밴드를 만들기 위해 ‘도니 월버그’를 선발하고 나머지 멤버들을 근처에서 물색하는데요.
도니의 동생인 마크 월버그와 학교 친구인 대니 우드 그리고 조나단, 조던 나이트 형제가 가세하게 됩니다.
나중에 마크 월버그가 빠지고 모리스 스타가 데려온 막내 조이 맥킨타이어가 합류하면서 5인 체제로 데뷔를 하게 되는데요
이렇게 동네 형.동생으로 구성된 그룹이 ‘NKOTB’ 바로 ‘뉴키즈 온 더 블록(New Kids On The Block)’입니다.
사실 가수 지망생에 불과한 이들을 아이돌 레전드의 반열에 오르게 한 것은 프로듀서의 힘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흑인 5인조 밴드 ‘뉴 에디션’을 프로듀싱하며 10대들이 원하는 방법을 체득한 프로듀서 ‘모리스 스타’는, 백인 10대 소녀들을 공략했는데요
평론가 임진모에 따르면 모리스 스타의 마케팅 포인트는 '경제 상황에 대한 고려'였다고 합니다.
80년대 중반 미국 경기가 침체에 빠져있었고 어려운 흑인 청소년층보다는 그나마 여유가 있는 백인 중산층의 자녀를 겨냥한 백인 틴에이저 그룹으로 공략했다는 거죠.
그게 사실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뉴키즈 온 더 블록’은 뉴 에디션으로 얻은 성공 전략과 경제 상황을 고려한 철저한 타켓팅 그리고 10대들이 좋아할 달달한 노래(Tonight)와 10대들의 논리를 대변하는 노래 (Hangin' Tough) 들을 섞어가며 10대들을 대변하는 아이콘으로 급부상하게 된 거죠.
물론 멤버들의 노력과 개성 그리고 뛰어난 실력은 기본이고요
철저한 계산과 친구와 형·동생으로 서로 으쌰으쌰하며 전 세계를 씹어먹던
‘NKOTB’도 단 4년 만에 곤두박질치게 되는데요.
하다못해 취임한 지 100일도 안 되는 정부가 인기 상승곡선 대신 인기 수직 낙하를 기록하고 있으니 놀라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NKOTB‘을 흉내 내고 싶어서였을까요? 대통령실에 지인들을 채용하고 팀을 꾸렸건만
인기는 하락하게 되죠.
NKOTB는 피나는 노력과 실력이 있었지만 대통령실에 채용되고 수의계약으로 공사를 맡은 업체들은 자격논란만 불러 일으켰습니다.
’NKOTB‘는 정확한 타겟팅이라도 있었으니 인기상승을 얻어냈지만 이번엔 정부는 만 5세 입학 정책, 경찰국 설치 등등 온갖 잡음만 내는 갈팡질팡 타겟팅 정책으로 논란만 일으키고 있습니다.
지인들로 채웠다는 공통점은 있지만 NKOTB는 정상을 밟았는데, 이번 정부는 하강곡선 지지율입니다.
아마도 개개인의 실력에 달려있는거겠죠
무늬만 비슷하다고 내실은 똑같을 순 없나봅니다.
이번 정부는 언제쯤 정상의 인기를 맛 볼런지, 참으로 걱정이 되네요
*이승훈 작가
- 유튜브 '안원구TV' 작가 겸 MC
- 현재 정치·경제·과학 등 다방면에서 집필중인 생계형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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