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의원 개인사 재조명...홍범도 장군, 독립운동가 후손, 이산가족|내셔널타임스
독립운동가 후손, 이산가족, 민주화운동, DJ지지 역사의 물살과 함께
홍범도 장군 기념사업회 이사장
신민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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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8.14 16:23 | 최종 수정 2022.11.10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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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범도장군 추모식을 앞두고 우원식 국회의원의 개인사가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과거 우원식 의원은 조진웅 배우와 카자흐스탄에서 홍범도 장군 유해 봉환에 앞장섰으며, 지난해 8월18일 홍범도 장군 유해 안장식이 있었다.
우원식 국회의원은 홍범도장군기념사업회 이사장을 맡고 있다.
사연이 남다르다. 우 의원은 독립운동가 후손, 이산가족, 민주화운동, DJ지지 등 역사의 물살과 함께 달려온, 강물의 시간을 고스란히 기억하는 배와 같다.
■ 우원식 의원의 외할아버지는 독립운동가였다.
외할아버지 이름은 '김한', 독립운동사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이면 어디선가 들어본듯한 이름이다.
상해 임시정부에 참여하였으며, 1922년말 경성의 양화직공 임금을 깎으려는데 대항하는 활동을 지원하기도 했다.
영화 '암살'을 보면 연상될 법 하고, 책 '경성을 쏘다'의 주인공인 김상옥 의사와 관련도 깊다.
김한 의사는 김상옥과 상해 의열단 김원봉이 관계되어 있고, 김상옥에게 폭탄을 전달하려했다는 혐의로 체포되었다.
김상옥 의사 의열단 사건의 국내책으로 검거되어, 5년 징역을 고스란히 살고 김한 의사는 출소했다.
이후 신간회 활동을 하던 중 쫓겨 연해주 쪽에서 돌아가신 것으로 알려졌다.
우원식 의원의 외할아버지 역시 홍범도 장군과 비슷한 처지로 중앙아시아로 이주와 비극적인 사건들의 과정에 있었다.
하지만 우 의원의 외할아버지인 김한 의사의 유해는 아직 찾지 못했다.
이런 인연으로 우원식 의원은 홍범도장군기념사업회 이사장을 맡게 된다.
■우원식 의원은 이산가족이다.
2010년 가을, 이산가족 상봉때 북한에 있는 큰 누나를 만났다.
그런데 우 의원은 서울출생이다. 사연이 있다.
아버지 고향이 황해도였고, 서울에 살고 있었다.
1945년 8.15광복에 38선이 그어졌지만, 황해도는 38선 아래에 있었기 때문에 황해도 연백군의 아버지 고향에 다녀올 수 있었다.
그런데 6.25 남침으로 전쟁이 터졌고, 3일만에 서울을 빠져나가지 못했던 부모님은 육남매 중 세 명을 황해도 연백 할아버지 집으로 보냈다.
전황이 여러차례 바뀌면서 1.4후퇴 때 큰 형은 내려왔지만 두 누나는 내려오지 못했다.
전쟁이 끝난 후 태어난 우원식 의원이지만, 어머니와 두 누나는 이산가족이 됐다.
우원식 의원 이야기를 하다보니 그가 겪은 개인적인 집안 사연이지만, 8.15 광복절은 역사를 관통하는 광복, 분단, 평화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든다.
거대한 역사의 격랑에 휩쓸려가버리지 않고 잘 견뎌 온 사람이 누구일지라도, 그 자체로 위로와 박수를 받을만하다.
8월15일 정오(12:00), 대전 현충원 홍범도장군 묘역에서 '홍범도 장군 귀환 1주기 기념식'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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