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K ‘먹튀 M&A’ 즉각 중단하라"…홈플러스 청산 시도 규탄 기자회견 열려

내셔널타임스
2025-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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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K ‘먹튀 M&A’ 즉각 중단하라"…홈플러스 청산 시도 규탄 기자회견 열려

-마트노조·입점점주·국회의원 한목소리 “정부, 청문회·제도개혁 나서야”

-“44개 점포 폐점 계획, 자구 노력 없는 ‘엑시트 각본’” 비판 확산


홈플러스의 법정관리와 관련해 사모펀드 MBK파트너스의 청산 중심 전략에 대해 노동계, 정치권, 입점 점주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이들은 21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MBK의 청산 시도는 고용과 지역경제를 무시한 기만적인 숫자놀음"이라며 즉각적인 중단을 촉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마트산업노조 홈플러스지부, 홈플러스 입점점주협의회, 홈플러스 사태 해결을 위한 공동대책위원회가 공동으로 주최했고, 더불어민주당 민병덕 의원(을지로위원장), 이강일 의원, 김남근 의원, 진보당 정혜경 의원 등이 함께했다.


민병덕 의원은 "MBK는 삼일회계법인 보고서를 근거로 청산 시나리오를 내놓았는데, 이는 자산 가치를 부풀리고 고용 효과를 철저히 배제한 기만적 행위"라며 "국회가 고용 보호와 사업 개선 중심의 회생 로드맵을 입법으로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정무위 소속 이강일 의원은 "홈플러스 사태는 노동자 문제를 넘어 지역경제의 위기이기도 하다"며 "일방적인 청산 발표는 사회적 책임을 저버리는 행위이며, 국회 차원의 상생 협의 구조 마련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김남근 의원은 “MBK는 2조 5천억 원의 투자금 회수를 위해 점포 매각과 분할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이해당사자인 수십만 명에 대한 고려는 없다”며 “이제는 국회와 정부가 나서 사모펀드의 행태를 감시하고 제도 개선에 나설 때”라고 지적했다.


정혜경 의원도 “MBK의 무책임한 경영은 10만 명의 생존을 벼랑 끝으로 몰아넣었다”며 “국회는 즉각 청문회를 개최하고, 정부는 사모펀드에 대한 공공 감시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홈플러스지부 안수용 지부장은 “MBK는 자구 노력 없이 점포 매각과 사업부 분할만 추진 중이다. 이는 회생이 아닌 철저한 먹튀 전략”이라며 “노동자와 소비자, 납품업체를 위한 실질적인 정부 개입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입점점주협의회 신나라 상임부회장은 “3월 회생 신청 이후 매출대금을 받지 못해 폐업 위기”라며 “MBK 김병주 회장은 청문회에도 불참했고, 이는 사전 각본에 따른 청산 시도”라고 비판했다.


한편 기자회견 직후 MBK는 홈플러스 보통주 전량 무상소각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MBK의 홈플러스 투자금은 사실상 0원이 되며, 이는 공식적인 ‘엑시트’ 선언으로 해석되고 있다.


마트노조 최철한 사무국장은 “노조가 3월에 발표한 MBK 먹튀 보고서의 시나리오가 그대로 현실화되고 있다”며 “MBK는 홈플러스에서 손을 떼고, 회생은 새로운 투자자와 함께 추진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은 노동자, 점주, 정치권의 공동 대응을 통해 홈플러스 사태 해결을 위한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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