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이정헌 국회의원, 메타·마이크로소프트·소프트뱅크·스탠퍼드대·칭화대 등 세계적 AI 석학·기업 한자리

내셔널타임스
2025-03-19

이정헌 국회의원, 메타·마이크로소프트·소프트뱅크·스탠퍼드대·칭화대 등 세계적 AI 석학·기업 한자리

- ‘AI 대전환 속 대한민국의 길’ 토론회 성황리 개최

- 여야 공동 주최, 국회 초당적 협력으로 AI 글로벌 전략 논의

- 이정헌 의원 “세계적 AI 흐름 속 대한민국이 나아갈 길 모색할 것”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정헌 의원(더불어민주당 정보통신특별위원장)이 18일(화) 오전 10시 국회의원회관에서 <AI 대전환 속 大한민국의 길 : 세계는 어떻게 준비하는가?> 토론회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세계적인 AI 기업인과 전문가들이 온·오프라인으로 국회 한자리에 모여 이목이 집중됐다.


이날 토론회에는 미국 스탠퍼드대, 중국 칭화대 석학들과 주한EU대표부, 메타(Meta),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소프트뱅크(Softbank), 사하그룹(SAHA GROUP) 등 기존 정치권의 AI 토론회에선 보기 힘든 전례 없는 규모와 수준의 인사들이 참석했다.


토론회는 더불어민주당 정보통신특별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정헌 의원이 기획 및 주관하고, 더불어민주당 이정헌, 정동영 의원과 국민의힘 주호영 국회부의장, 최형두 의원, 그리고 조국혁신당 이해민 의원이 공동 주최했다. 국가 AI 산업의 미래를 위해 여야가 초당적으로 힘을 모은다는 취지에 걸맞게, 이날 현장에선 우원식 국회의장이 특별 영상축사를 보내 토론회의 의미를 짚고 격려와 당부를 전했다.


또한, 이학영 국회부의장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김현, 박민규, 이훈기, 황정아 의원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으며, 더불어민주당 조정식, 양문석 의원과 개혁신당 천하람 의원도 자리해 정치권의 높은 관심을 증명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박찬대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 전원은 서면축사로 힘을 실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강도현 2차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 장경미 부원장, 이 외 방송통신위원회 및 산하기관과 유관 기업 관계자들도 다수 참석했다.


토론회는 먼저 AI 기술패권 전쟁의 양대 국가인 미국, 중국 명문대 석학들의 발제로 시작됐다. 황승진 美 스탠퍼드대 명예교수, 이우근 中 칭화대 전자공학과 교수가 발제자로 참여했다. 전체 사회는 더불어민주당 정보통신특위 부위원장인 홍기범 숙명여대 교수가 맡았다.


황승진 교수는 ‘AI 시대를 준비하는 우리의 선택’이라는 주제로 미국 혁신 성장의 관점에서 대한민국 AI 경쟁력의 좌표와 전략을 논했다. 황 교수는 “요새 말하는 거대언어모델(LLM) 위주로 봤을 때 미국에서 새로운 AI에 가장 기여했던 사람을 적어보니 11명 정도가 나왔는데, 전부 과학자고 1명을 빼면 공통점이 미국 밖에서 태어난 사람이라는 것”이라며 “제도가 한 나라의 운명을 결정한다고 하는데, 실리콘밸리는 법규약이 별로 없고 상대적으로 느슨한 데다 혁신적이라 세계 모든 브레인을 끌어들여 혁명을 만들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이우근 교수는 ‘한·중 반도체 산업 역학과 반(半)격차 전략의 필요성’을 주제로 최근 중국 반도체 굴기의 현황을 짚어보고 대한민국 AI 반도체 산업정책의 방향을 검토했다. 이 교수는 “중국은 내수시장을 활용한 국산화에 방점을 찍고 오늘날 AI 반도체 약진까지 이르렀다”라며 “중국 시장을 버릴 것이냐 말 것이냐 했을 때 우리나라에 기회가 있다고 본다면, 중국 현지를 알아가려는 노력이 요구된다. 더 많은 전문 인력이 필요하고 국내를 비롯해 중국 특허도 많이 필요하다”라고 설명했다.


이어진 종합토론에선 글로벌 기업인들과 전문가들이 각국의 AI 도전과 성공 경험을 공유하며 최적의 대한민국 AI 전략을 찾는 대담이 이뤄졌다.


이성엽 고려대 기술법정책센터장을 좌장으로, Rainer Wessely 주한EU대표부 디지털 연구 담당관, Shane Cahill 메타(Meta) Legislation and Policy Development 총괄, William Bartholomew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Responsible AI 총괄, 이준표 SBVA(구 소프트뱅크 벤처코리아) 대표, Sorchote Ambhanwong 사하 그룹(SAHA GROUP) AI Representative 등 미국·중국·유럽·일본·동남아를 망라해 세계 최고 기업의 인사들과 전문가들이 토론에 참여했다.


Rainer Wessely 주한EU대표부 디지털 연구 담당관은 “EU는 인간 중심적인 AI를 위한 인공지능법(AI Act)을 도입하는 한편, 2천억 유로 규모 AI 투자 펀드를 조성하고 AI 기가팩토리에 과감히 투자해 컴퓨팅 역량 강화에 나섰다”라며 “세계적 AI 모델을 구축해 자동차, 금융, 제약, 방산, 에너지 등 전략 분야에 도입하는 것을 목표로 삼으며, 앞으로 한국과의 강력한 파트너십을 발전시키고자 한다”라고 말했다.


William Bartholomew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Responsible AI 총괄은 “규제와 혁신의 균형을 이루고, 규제 샌드박스를 만들어 AI 시스템상 수반되는 리스크를 최소화해야 한다”라며 “경제 이익이나 생산성 관련해서도 AI 솔루션이 사실상 절반 정도까지 밖에 오지 않았다고 말할 수 있다. 인프라 구조나 다수 응용프로그램, 분야별로 약간의 커스터마이징이 요구된다”라고 설명했다.


Shane Cahill 메타(Meta) Legislation and Policy Development 총괄은 “메타의 오픈소스 라마 모델을 기반으로 네이버 등 다양한 스타트업이 자체 AI 모델을 구축하게 됐다”라며 “한국이 AI 거버넌스 리더로 거듭나기 위해선 오픈소스의 생산성과 창의성을 활용하는 한편, 자유를 제약하는 규제 해결이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Sorchote Ambhanwong 사하 그룹(SAHA GROUP) AI Representative는 “태국도 디지털 전환의 초기 단계에 도달해있으며, 향후 무한한 발전의 기회를 기대하고 있다”라며 “사하 그룹은 현재 한국 기업들과 협력하고 있다. 한국의 AI 주요 정책이 태국 AI 산업 발전에도 중요한 한 걸음이 되리라 전망한다”라고 말했다.


이준표 SBVA(구 소프트뱅크 벤처코리아) 대표는 “한국이 전 세계 챗GPT 사용량의 2, 3등을 하고 매출도 상당한 상위권에 있다. 한국인이 다양한 분야에서 AI를 엄청나게 활용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AI 생태계 투자의 측면에서 봤을 때 데이터 수집 센서 부분, 지능 부분(LLM), 물리 세계에서 구현되는 로봇, 인프라 등을 망라한 다양한 영역에서 잠재력 큰 한국 기업이 많아 기회가 있다고 본다”라고 강조했다.


국내 AI 관련 정책·법률 분야를 대표하는 학계 전문가들과 주무 부처, 국내 AI 전문 투자회사도 참여했다. 해외 선도국 경험을 대한민국에 활용하고, 구체적인 제도 개선으로 뒷받침할 방안이 논의됐다.


송경희 성균관대 교수는 “기초 원천 기술로서 독자적 LLM은 반드시 개발해야 한다. 이것 없이 AI 발전은 불가능하기 때문”이라며 “분야별 특화된 모델을 개발하고, 질 높은 데이터를 확보하고, 실제로 기업 현장에서 쓸 수 있는 사람을 키워야 한다. 나아가 데이터 저작권 문제도 해결해야 할 입법 과제”라고 강조했다.


김경만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인공지능기반정책관은 “전력만큼 통신 네트워크 구축도 AI 생태계 완성에 중요하며, 민간 글로벌 협력을 통한 한국 모델화 작업도 등한시해선 안 될 것”이라며 “투트랙 전략, 즉 독자적 생태계 구축과 함께 우리 제조업 능력과 AI를 결합해 경쟁력을 끌어내는 것도 중요하다. 이를 위해 AI만큼 데이터 부분에서도 정책적으로 소홀함이 없어야 한다”라고 밝혔다.


AI 전문 투자회사를 운영하는 박기호 LB 인베스트먼트 대표는 “이전의 웹 시대, 앱 시대와 AI 시대가 다른 점은 이미 국경을 넘어 천문학적 투자를 전제로 하는 글로벌 게임이 됐다는 것”이라며 “챗GPT에 물어보니 유니콘기업이 되기까지 약 12차례 펀딩이 필요하다고 한다. AI 스타트업이 많은 투자 자본을 확보할 수 있도록 국가적 지원이 필요하고, 국경을 넘어 글로벌 협력까지 가능하도록 제도를 열어주길 당부드린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이성엽 고려대 기술법정책센터장은 “EU가 규제보다 혁신 지원으로 방향을 전환하고, 중국이 기술력에서 우리를 추월하는 현실에서 대한민국도 선택과 집중이 절실한 상황”이라며 “규제 완화 등 정부가 과감히 할 수 있는 것들을 해나가면 좋겠다”라며 토론회를 마무리했다.


이날 토론회는 미국, 중국 등 해외로 온라인 ZOOM 화상 연결을 결합한 방식으로 진행돼, 글로벌 전략 차원에서 AI 논의에 깊이를 더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정헌 의원은 “지금까지 숱한 정치권 AI 토론회가 있었지만, 정작 세계가 어떤 구체적 전략을 갖고 움직이는지, 각국 현장에선 무엇이 주요하게 논쟁이 되고 검토되는지 생생히 살펴보지 못해 아쉬웠다”라며 “그래서 국회에선 쉽게 볼 수 없던 전례 없는 규모와 수준의 세계적 석학, 글로벌 기업인들을 한자리에 모아 판을 벌여봤다”라고 토론회 배경과 취지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의원은 “대한민국 AI 글로벌 경쟁력의 새로운 도약을 이뤄내기 위해선 정부와 산업계, 학계가 ‘원팀 코리아’로 움직여야 한다”라며 “집사광익(集思廣益)’, 즉 여러 사람의 지혜를 모으면 나라의 이익을 더 넓힐 수 있다는 말이 있듯 오늘 국경의 장벽을 넘어 세계 AI 현장에서 얻은 교훈을 잘 새겨‘대한민국의 길’을 찾아가는 밑거름으로 삼아 나가면 좋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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