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29만 명! 지난해 전주한옥마을 관광객 역대 최다

신민찬 기자 승인 2023.02.20 20:44 | 최종 수정 2023.02.20 20:47 의견 0

- 이동통신기록을 활용한 빅데이터 분석 결과 지난해 전주한옥마을에 1129만4916명 다녀가
- 코로나19의 여파로 침체된 관광산업 회복한 것은 물론, 지난 2015년 이후 최고 실적 기록
- 차없는거리 운영, 여행자라운지 개소, 국제관광안내소 준공 등 1500만 관광객 시대 열 준비 박차

지난해 전주한옥마을을 찾은 관광객수가 사상 최고치를 갱신하면서 코로나19의 여파로 침체일로를 걸어온 전주 관광이 다시 활기를 되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주시는 이동통신기록을 활용한 빅데이터 분석 결과 지난해 전주한옥마을을 찾는 연간 관광객 수가 1129만4916명으로 집계됐다고 20일 밝혔다. 이는 시가 지난 2015년부터 빅데이터를 이용한 한옥마을 관광객 집계를 시작한 이래 역대 최고 수치이다.

실제로 전주한옥마을을 찾은 관광객은 지난 2017년 1109만7033명을 기록한 이후 해마다 소폭 감소했해오다, 지난 2020년과 2021년에는 코로나19의 여파로 각각 680만5344명과 776만4642명으로 크게 줄었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면서 그동안 움츠렸던 관광수요가 국내관광을 중심으로 다시 재개되면서 이같은 결과를 가져온 것으로 시는 분석하고 있다.

월별로는 10월과 11월이 각각 153만4043명과 135만968명이 다녀가 가장 많았으며, 48만4606명이 전주를 찾은 3월이 가장 적은 관광객 수를 기록했다.

지난해 전주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1만5414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해외여행에 대한 제약으로 인해 지난 2019년 15만8966명의 10분의 1 수준이지만, 지난 2020년의 7158명과 비교하면 2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시는 최근 전세계적으로 해외여행에 대한 수요가 회복세로 돌아선 만큼 전주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도 점차 제자리를 찾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관련 전주한옥마을은 전통과 문화가 어우러진 대한민국 대표 전통문화체험 관광지로, △730여 채가 넘는 한옥 △오목대, 경기전, 풍남문, 전주향교, 전동성당 등 문화유적 △승광재, 부채문화관, 한옥마을역사관 등 16개의 문화시설 △다양한 공예공방들이 위치해 그동안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꾸준한 사랑을 받아왔다.

전주시도 관광객들에게 안전하고 쾌적한 여행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주말과 공휴일에는 한옥마을 내 차 없는 거리를 운영하고 있으며, 한옥마을 주민과 관광객의 이동불편 해소를 위해 교통약자 이동 및 물건 운송을 위한 공유운송차 ‘다가온’ 2대도 운영하고 있다. 또, 관광객들의 편의를 위해 다국어 공식 누리집과 SNS(블로그, 인스타그램, 카카오톡 채널)를 운영하고, 카카오톡 여행정보 상담 채널 운영 및 한옥마을 체험 안내지도 제작 배부 등 여행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해왔다.

시는 올해는 1500만 관광객 시대를 열기 위해 한옥마을을 찾는 관광객에게 더 많은 정보 및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오는 4월 경기전 인근에 ‘여행자 라운지’를 개소하고, 연말까지 태조로 초입에 ‘한옥마을 국제관광안내소’도 마련할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체류형 관광지로 나아가기 위해 △한옥마당에서 즐기는 한옥정원콘서트 △경기전 광장에서 열리는 시립예술단 공연 △한옥마을 온라인 및 낭만체험 스탬프투어 △한옥마을 자율거리공연단 및 플랫폼 운영 △한옥마을 문화장터 △한옥마을 방송국 등 다양한 콘텐츠 및 체험프로그램을 꾸준히 확충해 여행 만족도를 높이기로 했다. 또 전주세계문화주간과 전주문화재야행, 2023전주조선팝 페스티벌, 전주비빔밥축제, 전주대표축제, 전주독서대전 등 다양한 체험행사와 축제도 전주한옥마을 일원에서 펼쳐진다.

이외에도 시는 한옥마을의 고유성과 정체성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음식점 용도 규제 최소화와 건축물 층수 제한 완화 등을 골자로 한 한옥마을 전통문화구역 지구단위계획 변경을 통해 관광객이 오래 머물고 싶은 여행지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황권주 전주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앞으로도 더욱 쾌적하고 안전한 여행환경을 조성하고, 한옥마을 구석구석을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 확충과 관광객들의 편의와 정보제공에도 정성을 다해 전주한옥마을이 오랫동안 머물고 싶은 체류형 관광지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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